본 연구는 한국주식시장에서 애널리스트보고서에 대한 정보력이 투자자유형별로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거래량반응을 이용하여 조사하고, 애널리스트보고서의 정보력 결정요인을 투자자유형별로 분석함으로써 애널리스트들의 정보공급동기와 애널리스트보고서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별적 거래행태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적어도 1개 이상의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보고서가 발표된 기업을 표본으로 선정하였고, 연도-기업별로 애널리스트 보고서 발표일의 평균적 주가반응과 평균적 거래량반응을 이용하여 애널리스트보고서에 대한 정보력 측정치를 계산하여 결정요인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애널리스트 정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는 개인투자자이며, 개인투자자자들은 중소형주와 낙관적 전망의 애널리스트보고서에 크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였다. 둘째, 기관투자자의 경우 정보비대칭성이 큰 소외기업(neglectedfirm)과 변동성이 큰 기업의 애널리스트보고서에 반응하고 낙관적 예측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보고서 발표 전에 다른 투자자집단보다 사전거래반응이 크게 나타났다. 셋째,외국인투자자의 경우 국내 애널리스트보고서에 유의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국내애널리스트의 정보력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애널리스트보고서의 정보력과 결정요인 간의 관계를 종합해볼 때, 한국주식시장에서 애널리스트보고서의 정보력은 정보수요 요인에 따라 결정되기 보다는 정보공급비용과 관련된 요인과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국내 애널리스트는 사적정보제공자라기 보다는 정보중계자일 것으로 판단되며, 애널리스트보고서가 증권사의 마케팅목적으로 제공된다는 시장의 의심을 기각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주식시장에서 주가 및 거래량 등 시장반응을 이용하여 애널리스트보고서에 대한 투자자유형별 차별적 정보력을 검증하고 그 결정요인을 확인하였다는 점과 결정요인과의 관계를 통해 애널리스트의 정보공급동기를 추론하여 자본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하였다는 점에서 공헌도가 있다.
핵심단어: 애널리스트보고서, 투자자유형별 거래행태, 정보력결정요인, 정보누출, 정보중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