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주식대차거래가 주식시장의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 자료는 FnGuide와 한국거래소(KRX)에서 제공하는 2008년 1월 2일부터 2009년 12월 30일까지 24개월간의 주식대차거래와 공매도, 코스피의 일별자료를 활용하였다. 유동성의 측정은 최근 비유동성 측정치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Amihud(2002)의 방법론을 사용하여 구하였고, 대차차입거래, 대차상환거래, 공매도, 외국인매도, 외국인매수 등 주식대차거래 관련변수를 도출한 후 구체적으로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Granger 인과관계 검정, 충격반응분석 및 분산분해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유동성의 정도를 ANOVA 분석으로 비교해 본 결과, 대차거래가 가장 많았던 집단(Panel A)과 그렇지 못한 집단(Panel B)으로 구성된 두 포트폴리오간의 유동성 차이는 1%유의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보였고, 유동성 차이는 주가 상승기보다 하락기에 차이가 더 커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둘째, Granger 인과관계 검정을 실시해 본 결과, 대차차입거래와 공매도는 전체기간,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외국인매도(FSR)와 공매도(SR)는 대차차입거래(LR)에 대하여 0~3의 시차기간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외국인투자자가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프로그램 매도 또는 공매도를 위해 대차차입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대차상환거래(RR)는 추세하락기에만 외국인매수(FBR)의 유의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주식시장의 유동성에 대하여 추세상승기에는 외국인매수 및 외국인매도가 모두 유동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두 변수 모두 하락기에는 유의하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또한 대차차입거래는 유동성에 유의한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추세상승기에는 공매도가 시차 0~2의 유동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하락기에는 대차상환거래가 2~3일의 시차를 두고 유동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대차거래가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충격반응분석을 통해 검정한 결과, 주식시장의 유동성에 미치는 효과는 주식대차거래의 효과보다는 외국인매매 변수가 더 큰 충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매수와 대차차입거래는 비유동성값에 음(-)의 충격을 주므로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반면, 외국인매도와 대차상환거래는 양(+)의 충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예측오차의 분산분해 분석에서는 외국인매수, 대차상환거래, 대차차입거래, 외국인매도의 순으로 타 변수에 대한 설명력이 높게 나타남을 발견하였다.
핵심단어 : 주식대차거래, 대차차입거래, 대차상환거래, 유동성, 공매도, Granger인과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