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1) 배당이 기업의 회계이익 질(이익지속성)에 대한 정보효과를 갖는지 하는 점과, 2) 이러한 정보효과가 기업의 배당특성(배당지급여부․배당의 크기)에 따라 다른가 하는 문제를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증분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회계이익의 질 하락, 배당행태의 구조적 변화와 회계이익의 변동성 증가현상 등을 고려할 때 연구자, 규제당국자, 투자자나 애널리스트 등의 관심을 끌만한 사항이다.
본 연구에서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금융업에 속하지 않는 12월 결산법인을 표본으로 한 실증분석 결과는 가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의 이익지속성이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이익지속성보다 크다 이러한 결과는 배당정책은 기업의 회계이익의 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본 연구의 가설을 실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또한 회계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배당의 정보효과가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의 경우에 뚜렷하게 나타나 회계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배당의 정보효과가 배당특성에 따라 달리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가 실증적으로 지지되었다. 손실을 보고한 기업의 경우에 배당이 기업의 회계이익의 질에 대한 정보를 전달효과는 더욱 뚜렷하나 이러한 정보전달 효과는 배당의 크기에 따라 한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기업의 배당특성과 회계이익의 질에 대한 본 연구의 결과는 배당정책에 관한 분석․실증 연구를 자극하여 배당신호모형의 지평을 확대하고 배당정책의 경제적 귀결(economic consequences)에 관련된 제반 논의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모형에서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 누락변수(이익의 자기상관성, 성장성, 회계처리의 보수성)의 영향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손실기업의 경우와 기업규모효과에 대해서도 좀더 많은 분석과 실증연구가 행해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