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0.1-2002.12 기간 동안에 거래소시장에 속한 보통주를 대상으로 1건 이상의 대차거래 또는 대차상환거래가 이루어진 307개 기업들에 대해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주식대차와 시장움직임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식대차에 대한 현황분석에 따르면, 전체표본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거래량기준의 대차거래비율은 4.03%이며, 발행주식수기준으로는 0.027%로서, 주식대차와 비보유주식의 공매가 혼합된 NYSE시장보다 매우 낮은 편이다. 또한 우리나라 주식대차는 최근표본일수록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주식대차는 10,000원미만의 저가주보다 10,000원에서 50,000원 미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외국과는 달리 12월과 1월사이의 공매효과인 세금동기거래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식대차와 시장움직임관계를 분석함에 있어서 본 연구는 대차거래에서 상환거래를 공제한 순대차량에 대한 횡단면 회귀분석과 시장조정수익률모형을 이용한 시장반응을 분석하였다. 횡단면회귀분석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대차는 헤징 또는 차익거래(주식베타측면)는 물론 투기적 거래동기(잔차 분산)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거래량 대비 주식대차의 상대적 비율이 낮은 점을 감안하여 본 연구는 주식대차를 직전 월간의 순대차량이 증가, 감소, 불변인 세 가지 집단으로 세분한 유형별 주식대차에 대한 시장반응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직전 월간의 순대차량이 증가한 경우가 제일 크고, 직전 월간의 순대차량이 불변인 경우가 제일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식대차가 활발한 집단의 경우 주식대차가 헤징이나 차익거래와 밀접히 관련됨을 의미할 수 있고, 불변인 집단의 경우 투자자들의 부정적 신념에 의한 투기적 거래와 관련됨을 암시할 수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비보유주식에 대해 매도를 취하고 거래일 당일 반대포지션을 취하여 실질적인 공매를 행할 수 있다. 이는 현행 공매를 금지한 거래소 업무규정에 대한 위반사항이다. 정책적 제언사항으로서 공매금지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 구분 없이 투자자간 형평성이 유지되도록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향후 우리나라도 거래증권회사의 보증 하에 비보유주식에 대한 공매가 전면적으로 허용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