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기업의 배당확대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실증분석을 통해 검증하였다. 2001사업년도에서 2003사업년도 동안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3년 연속 5% 이상이었던 12월 결산 상장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기업의 배당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단순한 지분율 합 보다는 5%이상 소유한 주주 중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분율 합이 기업의 배당률에 유의적이며 강한 영향을 미침을 발견하였다.
배당의 개념을 현금ㆍ주식 배당 뿐 아니라 자사주 이익소각과 자사주 순매입으로까지 확대한 후 외국인투자자들의 영향을 분석해 본 결과, 배당과 자사주 이익소각 증가에 대해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목적의 자사주 매입의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의 영향이 미미한 것을 발견하였다. 연도별로는 2003사업년도로 올수록 외국인투자자의 지분이 배당률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강하고 유의적이었는데,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배당확대요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