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기업들은 재무구조, 사업구조, 기업지배구조
조정 등 다방면으로 자구책을 시행한 바 있으나 그 실질적인 효과가 사업투자
의 증대와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기업투자 부진이 한국경제의 장기
적 성장동력을 잠식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한국 기업
의 투자부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시기별, 산업별로 구분하여, 기존의
투자가 초과수익률을 거두고 있는지, 신규투자의 투자수익률이 어떤 변화 양상
을 보였는지, 투자증가 행태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검토하였다.
기업가치 평가모형의 파라미터 추정결과인 횡단면평균 투자수익률 및 개별기업
의 부채비율을 바탕으로 추산한 개별기업의 가중평균자본비용 및 신규투자 수익률,
성장기회가치에 관한 추정결과를 종합하여 한국기업의 투자행태 변화에 대한 검증결
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상장기업은 신규투자 성공률이 높지 못하다. 전체기업 중 약 50%에
불과한 기업들이 성장기회가 있을 때 신규투자 규모를 증가시키고 있다.
둘째, IMF 외환위기 진행시기에는 성장기회spread가 -2%에 달하는 음(-)의
값을 갖는 산업에서 신규투자 증가가 발생하여 산업의 성장가치를 훼손하였다.
이런 기업이 전체기업의 약 1/3에 달하였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성장기회
spread가 전 산업에 걸쳐 양(+)의 값으로 전환됨으로써 이를 잘 활용하여 투자
액을 늘리면 성장가치가 증식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였다. 이는 IMF 외환위
기 극복과정에서 기업들이 시행한 사업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결과인
것으로 이해된다.
셋째, IMF 외환위기를 전후한 시기의 성장기회수익률과 성장기회spread를 비교
해 보면 점차 양호해 진 것을 알 수 있다. 신규투자에서 기대되는 투자수익률을 측정
하는 성장기회수익률이 11%에서 12.5%로 상승하였고, 신규투자의 초과이익율을 측
정하는 성장기회spread는 -0.87%에서 +0.86%로 증가하였다.
넷째, 성장가치 면에서 살펴보면 오히려 절대값이 하락하였다. 성장가치를 무형자
산가치비중과 성장기회가치비중으로 구분하여 살펴 본 결과, 무형자산가치비중은 전
후 시기에 큰 변화가 없이 18%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성장기회가치비중은 IMF 외환
위기 진행기에는 15%에 달하던 것이 극복기가 되면 -2%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분
석된다.
다섯째, 연구개발, 고객만족 등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그에 대한 투자
가 활성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형자산가치비중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은 무형자산투자 관리에 더 노력하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