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기부금 지출에 대한 동기는 가치증대 내지는 대리비용의 일부로 설명하려는 연구들이 대부분이다. 가치 증대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는 반면, 대리인문제에 관한 연구는 이론적이고 실증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기부금이 대리인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명확히 나타내기 위해서 실증적 근거를 확보하고자 한다. 1996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의 상장기업의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경영자 지분율과 기부금 사이에 비선형관계가 관찰됨에 따라 기부금의 대리인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외부주주의 지분율과 기부금 사이에도 비선형관계가 관찰되었으며, 특히 경영자 지분율의 결과와는 반대의 결과가 관찰되었다. 이는 외부주주의 감시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면, 기부금의 대리인 문제가 감소되어 기업의 가치를 증대할 수 있다는 결과이다. 기부금 지출의 특성, 사회적 네트워크, 경쟁에 따라 비선형성이 강화 또는 완화되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기부금은 외부적 요인에 의존하여 나타난다는 사실도 본 연구의 주요한 결과이다. 기부금이 대리인 문제를 야기하는 바, 경영자의 투자에 대한 잘못된 의사결정이 기업의 재무정책의 왜곡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시기능에 대한 평가나 다양한 통제장치의 확보가 필요할 것이다.
핵심단어 : 기부금, 지배구조, 대리인문제, 감시효과, 상반관계
JEL 분류기호 : G34, G32, G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