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의 기부금 정책의 결정요인으로서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기부금은 경영자 지분율의 U자형 함수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 기업에서, 기부금은 경영자의 사적 소비의 성격을 더 강하게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문경영자의 사적 소비의 재량권은 제약받으며, 외부주주는 경영자의 기부금 지출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벌과 비재벌 기업은 상이한 기부금 지출 행태를 보인다. 재벌 기업에서, 기부금은 경영자의 사적 소비의 성격을 더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문경영자는 기부금 결정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으며, 외부주주는 기부금 지출을 견제할 수 있다. 대조적으로, 비재벌 기업에서, 경영자의 유인은 대체로 기부금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으며, 객관적 재무지표들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기부금과 광고비는 상호보완관계를 갖고 있다. 이는 기부금이 단지 경영자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며, 기업의 브랜드 제고를 위한 전략적 지출의 성격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부금이 사적 소비임을 지지하는 결과는 한국 기업의 부족한 투명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는, 국내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는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그리고, 외부주주가 경영자의 사적 소비를 견제하지 못하는 점도 지배구조의 미성숙을 반영한다.
주제어: 기부금, 소유· 지배구조, 대리인문제, 재벌, 광고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