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IMF 위기 이후 주식, 채권, 환율, 선물 등 한국의 여러 금융시장에서는 수익률의 변동이 현저히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시장에서의 수익률 변동성 증가는 투자 위험을 증대시키고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수익률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발표되고 있지만,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폭등 혹은 폭락 요인은 시장참가자들의 무리행동(herd behavior)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선물시장에서 무리행동이 발생하는 과정과 그것이 선물 수익률의 변동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스며들기모형(percolation model)을 발전시킨 모형을 제시하였으며, 이 모형을 이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선물 수익률의 급격한 변동이 거래자들의 무리행동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국채선물(Korean Treasury Bond) KTB203 및 KTB209의 틱 자료(tick data) 수익률을 이용하여 컴퓨터 시뮬레이션하여 얻은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익률 절대값의 확률분포는 정규분포가 아닌 멱법칙을 따르고 있었다. 따라서 정규분포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빈번하게 비정상적 수익률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무리행동 파라미터() 값이 작은 값일수록 정보전달이 활발한데, 이 경우에서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정보비대칭성이 적어 무리행동 및 수익률 변동이 작게 나타났다. 반면 정보전달이 부진할수록 무리행동이 빈번히 나타나 수익률의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셋째, 무리집단 크기 의 확률분포가 정규분포가 아니라 멱법칙을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장에는 정규분포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규모로 무리집단이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정규화된 수익률의 확률분포를 조사해 본 결과, 일별 수익률의 확률분포는 거의 정규분포와 유사하지만 그 보다 단기 수익률인 시간별 및 분별 수익률의 경우에는 정규분포에서 멀어져서 꼬리가 두터운 분포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채선물 수익률의 폭등 및 폭락은 단기 수익률일수록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단기일수록 정보전달이 불충분하여 무리행동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모든 거래자가 정보를 동시에 전달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