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과 은행의 밀접한 관계 구축이 기업의 자금가용성과 차입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기간은 외환위기 이후 주채권 은행제도가 도입된 1998년부터 “주채무 계열” 소속 기업 선정 방식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2003년 4월)하기 전인 2002년까지이다. 분석 대상 기업은 동 기간동안 한국증권거래소에 계속 상장된 502개의 12월 결산법인이다.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후 주채무계열 소속 대규모 기업과 비계열인 중․소규모 기업을 분리하여 은행관계의 편익을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여러 은행에 차입을 분산하고 있는 기업과 주채무계열 기업의 자금가용성이 높았다. 한편, 다수 은행관계 구축 기업의 차입금리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일 은행관계 구축 기업에 비해 높은 비용으로 자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채무계열기업의 차입금리 역시 비계열기업에 비해 높았다. 그리고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그리고 이자보상배율이 낮을수록 차입금리가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요컨대, 다수 은행관계는 기업의 자금가용성을 제고시키지만 차입금리도 높였다. 주채권은행의 감시활동도 기업의 자금가용성은 높이지만 역시 차입금리를 낮추지는 못했다. 오히려 부채비율이나 이자보상배율과 같은 기업특성적 변수가 차입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