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97년말부터 2000년까지 국내 기업이 수행한 구조조정을 대상으로 경제위기기간과 이후기간에 어떠한 재무적 특성을 가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가를 측정하고, 이러한 재무적 특성이 구조조정의 장․단기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두 기간동안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은 기존연구와 유사하게 당해 기업의 가치에 긍정적인 주가변화를 야기하였으며, 이러한 양(+)의 주가변화는 전체 표본기간 및 표본기간을 경제위기기간과 이후기간으로 분리한 하위표본기간에서 모두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양(+)의 구조조정 성과는 위기기간의 경우 공시효과에서, 이후기간 동안은 장기성과에서 보다 두드러지게 측정되었다. 어떠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가를 분석한 로짓회귀분석의 결과는 위기기간과 이후기간 모두 기업규모가 클수록, 재벌소속기업일수록, 은행차입금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위험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다각화된 기업일수록 크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위기이후 정상기간에만 음(-)의 유의성을 갖고, 과거의 기업성과를 나타내는 토빈 Q의 값은 위기기간에는 음(-), 이후기간에는 양(+)의 값을 가져 위기기간에는 과거 성과가 낮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게 되지만 정상기간에는 오히려 과거성과가 높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조조정이 공시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횡단면회귀분석에서는 위기기간과 이후기간 모두 기업규모가 클수록, 재벌소속기업일수록, 체계적위험이 높은 기업일수록 긍정적이었으나, 부채비율은 위기기간, 현금흐름비율은 위기이후 정상기간에만 유의적인 양(+)의 값을 나타내고 있다. 구조조정이 장기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횡단면회귀분석에서는 기업규모와 현금흐름비율이 두 기간 모두 장기성과와 각각 양(+)과 음(-)의 관계를 갖고, 부채비율과 다각화기업더미는 경제위기기간에만 장기성과와 각각 양(+)과 음(+)의 관계를 보이며, 회사채비율, 국내기관지분율 및 외국인지분율은 위기이후기간에만 장기성과와 양(+)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