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지배구조의 특성이 회사채 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이해관계자 간의 대리인문제의 원인이 되므로 채권자는 대리인위험과 정보위험을 부담하게 된다. 우수한 기업지배구조는 경영자에 대한 감시와 동기부여, 및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수한 기업지배구조의 특성을 가진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대하여 투자자들은 낮은 스프레드를 적용한다.
가설검증을 위하여 회사채 스프레드를 종속변수로, 기업지배구조점수를 설명변수로 하는 다중회귀모형을 설정하고 회사채 스프레드에 영향을 미치는 파산위험 및 시장요인을 통제변수로 모형에 포함하였다. 또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기업투명성 제고의 목적에서 도입한 자산규모 2조원 기준을 고려하여 부분표본을 구성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전반적으로 회사채 스프레드는 기업지배구조점수와 음(-)의 관계를 보여 우수한 기업지배구조 특성을 가진 기업에 대해 낮은 회사채 스프레드가 적용됨을 확인하였다. 부분표본에 대한 분석결과, 전기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표본에서는 공시 관련 기업지배 구조점수가 회사채 스프레드에 대해 설명력을 갖는 반면, 전기 자산규모 2조원 미만 기업표본에서는 이사회, 감사기구 관련 기업지배구조점수가 회사채 스프레드에 대해 설명력을 가
졌다. 이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강제규정의 적용을 받는 기업표본에서 기업지배구조 특성의 수렴화 현상이 발생하여 회사채 스프레드에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