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이익의 유용성에 관한 연구에서 비기대이익의 측정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까지 수행된 국내의 선행연구들은 주로 랜덤워크에 의한 전기이익을 시장기대치의 대용치로 이용하여 비기대이익을 측정해왔다. 반면 미국에서는 주로 애널리스트의 예측치를 시장의 기대이익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우리나라의 경우 애널리스트 예측치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으며 최근까지 애널리스트 예측치에 대한 데이타베이스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애널리스트 예측치가 시장의 기대치로 사용되고 있음은 주요 경제일간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 어닝 쇼크 같은 기사제목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애널리스트의 보고서가 정보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fnguide에서 2000년부터 애널리스트 예측치를 데이타베이스로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국내 자본시장에서 애널리스트 예측치가 시장 기대이익의 대용치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증연구를 수행한다.
실증분석 결과는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애널리스트 예측치가 랜덤워크보다 예측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예측 시점 우위(timing advantage)를 통제한 3월 예측치를 이용한 결과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둘째, 애널리스트 예측치가 있는 표본들은 랜덤워크 모형에 의한 비기대이익은 주총
일을 전후한 누적초과수익률과 유의적인 관련성을 보이지 않은 반면, 애널리스트 예측치를 이용한 비기대이익은 주총일을 전후한 누적초과수익률과는 유의적인 정(+)의 관련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누적초과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들을 통제한 후에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으며, 누적기간이나 초과수익률 계산 방법에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애널리스트 예측치가 시장의 기대이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회계정보의 유용성을 검증하는 연구에 서 랜덤워크 모형을 이용한 비기대이익의 측정은 자칫 연구결과를 왜곡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되는 말 : 비기대이익, 랜덤워크, 애널리스트, 예측오차
Key words : Unexpected earnings, Random Walk, Financial Analyst, Forecast E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