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은행산업 집중화가 중소기업의 은행차입금과 차입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정보비대칭 정도
와 관련하여 분석하였다. 이는 사업보고서 상의 당해 은행차입금 순증분과 해당연도의 은행차입금 평
균금리를 사용함으로써 은행산업 집중화가 개별 기업에 미치는 상이한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였다
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분석 기간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집중도가 급격하게 높아지
기 시작한 1998년부터 2003년까지이며, 은행산업 집중도가 1,000 미만으로 ‘경쟁적 시장’ 상태를 유지한
1998~2000년 기간과 1,000을 넘어 ‘다소 집중된 시장’이 된 2001~2003년 두 하위 기간으로 구분된다.
표본은 동 기간 동안 한국증권거래소에 계속 상장된 12월 결산기업 중 일반은행차입금이 양(+)인 239
개 중소기업이다.
분석 결과, 은행산업 집중화로 은행의 정보생산능력이 증대되면 정보비대칭이 심한 기업의 자금가용
성이 집중화 이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차이가 없었다. ‘경쟁적 시장’일 때와 ‘다소 집중된
시장’으로 변모하였을 때 모두 정보비대칭이 심한 기업의 자금가용성이 높게 나타났다. 차입금리에 대
해서는 기업연령을 대용변수로 사용한 경우 은행산업 집중화가 차입자와 대출자간의 정보비대칭을 완
화시켜 신생기업에 대한 차입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적 시장’일 때는 정보비대칭이 심한
신생기업의 차입금리가 높았지만,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다소 집중된 시장’에서는 신생기업의 차입금
리가 오히려 낮아졌다. 결국 은행산업 집중화의 편익과 비용에 대한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은행산업
집중화가 작금의 중소기업 자금난의 결정적 요인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