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저지연거래(low latency trading)의 특성을 살펴보고, 저지연거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2010년 3월부터 5월까지 63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191개 종목이며,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호가변화에 수ms 이내의 반응속도로 주문을 내는 계좌들과 거래소 시각 기준으로 1초 단위의 고정된 주기로 주문을 내는 계좌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모두 저지연환경에 대응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한 계좌로 판단된다. 또 1초 미만의 짧은 간격으로 제출과 취소를 반복하는 알고리즘 주문들이 다수 발견되며, 이를 Hasbrouck and Saar (2010)가 제시한 바와 같이‘전략적 저지연주문(strategic run)’으로 정의하였다. 전략적 저지연주문은 가격발견에는 특별히 공헌하지 않으나, 평상시에 유동성을 순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략적 저지연주문이 일중에 순간적으로 강하게 집중되거나 대규모 주문불균형을 일으키는 경우, 일시적으로 스프레드가 증가하고 시장깊이가 10% 가까이 소진되며 변동성이 2배 이상 급증함으로써 시장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 주식시장의 저지연거래의 특성 및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특히 저지연거래의 긍정적 영향을 주로 보고하고 있는 해외시장에 관한 연구들과는 달리 본 연구는 저지연거래에 의해 시장이 급격히 교란될 위험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저지연거래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으므로,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저지연거래의 활성화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규제정책을 설정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핵심단어 : 저지연, 알고리즘, DMA, 가격공헌, 변동성, 유동성, 주문불균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