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멀티클래스로 판매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현금흐름을 이용해 펀드판매에서 적합성원칙이 지켜지는지에 대해 분석을 수행하였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총 12년의 표본기간 동안, 장기투자에 적합한 A-클래스 펀드 현금흐름의 변동성 및 과거 성과에 대한 의존성은 단기투자에 적합한 C-클래스에 비해 오히려 크게 관찰되었다. 이 현상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두 클래스 펀드의 위험도(표준편차, 베타, 비체계적위험, 하방위험, 왜도, 첨도) 및 성과(평균수익률, 샤프비율, 시장 모형의 초과수익률, FF3요인 모형의 초과수익률, TM과 HM 모형의 초과수익률)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두 클래스 사이의 유의한 위험도 및 성과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펀드 판매 과정에서 적합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적립식펀드의 영향력을 제외한 분석에서는 금융위기 전에만 적합성 원칙이 위배되었을 뿐, 금융위기 이후에는 더 이상 적합성 원칙 위배에 대한 증거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과거 개인투자자에 의한 적립식 투자가 A-클래스에 집중되었고, 개인투자자의 비합리적 의사결정이 A-클래스 펀드의 현금흐름을 주도한 결과이며, 동시에 금융위기 이후 펀드시장이 성숙하고 있음을 함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펀드판매 채널에서는 A-클래스로 판매된 적립식 펀드의 만기를 단기로 설정하고, 만기 이후 새로운 상품의 가입을 유도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향후 개별 금융기관 및 감독기관은 적합성 원칙에 따른 적립식 펀드 판매원칙을 제정하여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JEL Classification: C13, C58, G13
Keywords: 멀티클래스; 순현금흐름; 적립식 투자; 적합성; 소비자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