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기부금 지출에 대한 동기는 가치증대 내지는 대리비용의 일부로 설명하려는 연구들이 대부분 이다. 기존 연구는 가치 증대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는 반면, 대리인문제에 관한 연구는 이론적이고 실증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기부금이 대리인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명확히 나타내기 위 해서 실증적 근거를 확보하고자 한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상장기업의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경영자 지분율과 기부금 사이에 부의 회귀계수가 관찰되기 때문에 기부금 지출은 기업가치 제고 목적 보다는 비용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현상은 외부지배구조를 통제한 경우 경쟁수준과 사회적 네트워크가 낮은 표본에서 더욱 심화된다. 또한, 이들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기부금 지출이 기업가치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부금이 비용적 성격 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경영자의 투자에 대한 잘못된 의사결정이 기업의 재무정책의 왜곡 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배구조의 강화가 필요하다.

핵심단어 : 기부금, 대리인문제, 내부지배구조, 외부지배구조, 기업가치

JEL 분류기호 : G34, G32, G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