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국내 기업의 위험추구와 기업가치의 관계에서 경영자 과신의 효과를 실증 검증한다. 더불어 경영자 과신의 효과가 여러 조절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지 검토한다. 본 연구는 과신 성향의 경영자는 위험을 본래보다 과소평가해 위험추구와 관련된 다양한 의사결정을 하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적 전제로부터 시작되었다. 따라서 경영자 과신의 효과를 개별 기업 의사결정차원에서 분석한 연구, 그리고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설명한 연구와 차별화된다. 또한 선행연구가 지배구조 요인에 초점을 맞춰 경영자 과신의 효과를 설명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지배구조 및 경영자의 인적특성을 고려해 과신의 효과가 조절되는지 폭 넓은 관점에서 검토하며 이로부터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자 과신의 원인 및 결과로 측정되는 변수를 조합해 과신 기업을 식별한 뒤 과신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기업의 위험추구는 기업가치를 증가시키지만, 경영자가 과신하는 경우 이러한 위험추구는 기업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자 과신이 기업의 과도한 위험추구를 유도함으로써 결국 기업가치를 훼손시킨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경영자 과신의 부정적인 효과를 통제하는 요인으로 내·외부 지배구조 관점에서 검토된 사외이사 초과선임 여부, 양호한 이사회 역할, 재벌집단 소속 여부, 경제정책 불확실 완화, 산업 내 경쟁 축소의 경우 과신의 부정적 효과를 통제한다는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 반면 개인의 인적 특성 요인 관점에서, 경영진의 평균 나이가 많은 기업의 경우에 경영자 과신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이 일부 완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주제어 : 경영자 과신, 위험추구, 기업가치, 지배구조, 경영자 나이
JEL 분류기호 : G30, G32, G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