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0-2016년의 기간 동안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식 가치평가 요인이 (부채조달 및 유상증자와 같은) 외부자금 조달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먼저 시장가-장부가 비율(M/B)을 장기 성장기회(Long-run Value to Book: 이하 LVTB), 기업고유특성에 따른 가치평가오류(Firm Specific Error: 이하 FSE), 산업특성에 따른 시계열적 가치평가오류(Time-series Sector Error: 이하 TSE)의 3가지 요소로 분해하여, 다양한 가치평가 요인이 외부자본조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2단계 GMM을 사용하여 모형을 추정한 결과, 장기 성장기회(LVTB) 및 가치평가오류 변수들(FSE, TSE)이 모두 부채발행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주식발행에 유의한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자가 외부자금조달 수단(부채발행 vs. 주식발행) 중 장기 성장기회(LVTB)가 많거나 해당기업 또는 해당 산업이 과대평가된 시기에 유상증자실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성장기회와 주식발행 간에는 양(+)의 관계가 성립한다는 대리인이론 및 상충이론의 예측을 지지하며, 주가가 과대평가 상태일 때 신주발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한 마켓타이밍 이론의 연구결과와도 일관성이 있다. 또한, 재무적 제약 여부에 따른 가치평가요인과 외부자본조달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재무적 제약기업은 주식가치가 과대평가 될수록, 그리고 장기 성장기회가 많을수록 주식발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 반면, 재무적 비제약 기업에서는 가치평가오류와 장기 성장기회가 주식발행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무적 제약기업들이 장기 성장기회(LVTB)가 많아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목적으로 주식발행을 실시하는 한편, 해당기업 또는 해당산업이 과대평가된 시기에 전략적으로 주식발행을 실시하여 외부자금조달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단어: 가치평가, 성장기회, 외부자금조달, 부채발행, 주식발행
JEL 분류기호: G30, G32, L10, L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