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비대칭적인 시장의 균형에서 기업은 과소투자를 선택하거나(Stiglitz and Weiss, 1981) 또는 과다투자를 선택함으로써(De Meza and Webb, 1987) 결과적으로 경제에 비효율을 유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한 투자의 비효율성 제거를 위한 방안으로 해당 투자 프로젝트를 지금 투자하지 않고 나중에 투자하는 연기옵션의 역할에 대해 주목한다(Dixit and Pindyck, 1994; Lensink and Sterken, 2001). 현재 시점에서 정보가 비대칭적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젝트관련 정보가 시장에 전달되어 정보 비대칭성이 해소될 수 있다면, 연기옵션의 존재는 투자의 비효율에 대응하는 주요한 수단이 된다. 특히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차후 정보 비대칭성의 해소를 전제로 우량기업이 연기옵션을 행사할 개연성이 높아진다. 현재 조달에 수반되는 부당한 위험 프리미엄의 부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의 연기는 한편으로 기회비용을 수반할 것이므로, 비록 최우량기업들이 투자연기를 결정하더라도, 수익성이 일정 수준 이하이고 따라서 시장의 과소평가가 크지 않거나 또는 과대평가되는 기업들은 지금투자를 선택함으로써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는 현 시점에서도 자본시장이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