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공시된 327건의 사외이사 해임 공시 사건을 대상으로 해임효과를 실증연구한 결과 사외이사 해임 공시일 주변 비정상초과주가수익률이 음(-)의 값으로 산출되어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주가반응이 양(+)으로 나타난다는 기존의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를 발견하였다.
사외이사 해임 이후 부정적 주가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경영성과가 좋을수록, 대주주지분율이 높을수록, 임기만료와 함께 사임할수록, 재벌기업일수록 사외이사 해임에 따른 부정적 주가반응이 적었으며, 해임된 사외이사의 연령이 젊을수록, 외국인일수록 주가하락폭이 커지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는 경영성과가 우수한 기업일수록 사외이사 해임의 부정적 영향이 덜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영성과가 부진한 기업은 사외이사 해임이 성과에 더욱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대주주지분과 재벌기업더미의 상호작용변수가 주가변화와 유의한 음(-)의 관계를 보였다. 이는 대주주1인의 지분수준이 높은 재벌기업일수록 경영활동 감시․통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외이사의 해임 효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시사점을 제공하는 결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