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의 연체와 부도에 관한 실증분석을 수행한다. 본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국내 모 전업카드사의 2002년에서 2004년도까지의 신규개설 계좌 가운데
랜덤하게 추출된 것으로서, 추출된 계좌에는 2년간의 월별 사용내역이 기록되어 있다.
이 논문은 다기간로짓 모형을 사용하여 카드사용자의 연체부도율을 설명하는 요인들의 추
이를 살펴봄으로써 각각의 요인이 연체부도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였다. 또한
이러한 요인들을 위험효과, 수요효과 그리고 기대효과라는 범주로 묶어 각 효과의 상대적
중요도를 측정하였다. 여기서 위험효과는 카드사용자 위험속성의 변화를, 수요효과는 사회
적 부도비용의 변화로 인한 자발적부도의 변화를, 그리고 기대효과는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
한 카드사용자의 기대를 각각 나타낸다. 선행연구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기대효과는 위험효
과와 수요효과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효과로서, 이 논문은 기대효과를 모형에 추가
함으로써 각 변수가 연체부도율에 미치는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 또한 본
논문은 선행연구와 달리 위험효과를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야 할 사용자가 카드를 발급받음
으로써 연체부도율에 미치는 효과를 위험효과-1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퇴
출되지 않고 존재하면서 추가로 한도를 부여받음으로써 연체부도율에 미치는 효과를 위험효
과-2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실증분석의 결과 위험효과-1과 수요효과는 신용카드 사용자의 연체부도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위험효과-2는 거의 경제적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대효과는 유의
한 영향을 미치며, 수요효과를 감소시키기 보다는 위험효과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크게 미쳐 전반적으로 연체부도율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위험효과-1과 수요효과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는 사실은 정책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그 이유는 이 두
가지 효과만이 정부와 카드사가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신용카드의 사용에 대해 사회적 최적연체부도율이라는 것이 존재
한다면, 이 두 가지 효과의 미세조정을 통해 최적 연체부도율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