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자사주매입과 관련된 재무정보를 이용한 기업가치 평가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실증 분석함으로써 자사주관련 재무정보의 가치관련성을 검증하는 데 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비금융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주매입 정보의 가치관련성을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보비대칭 상황에서 경영자가 자사주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면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유인이 있다. 최근 들어 자사주매입은 양(+)의 주가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사주매입이 양(+)의 가치관련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저평가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둘째, 대리인이론에 의하면 잉여현금흐름이 많은 경우, 경영자가 대리인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시장에 보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유인이 있다. 그러므로 자사주매입의 주가관련성이 양(+)일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많은 경우 특별히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일시적 영업현금이 큰 경우 경영자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자사주매입에 투입했다는 것은 대리인비용의 절감 노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 영업현금흐름이 큰 기업의 자사주매입정보는 양(+)의 주가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상과는 반대로, 일시적 영업현금흐름이 작은 경우 자사주매입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은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에 비해 자사주매입을 위한 외부자금 조달능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채비율 증가에 따른 절세효과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예상대로, 부채비율이 낮은 경우 자사주매입이 양(+)의 가치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배당을 많이 하면서 자사주매입도 많이 시행한 기업은 주주중시 경영을 통해 잉여현금흐름을 주주를 위해 사용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사주매입이 양(+)의 가치관련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예상과는 반대로, 음(-)의 가치관련성이 나타났다. 이는 주주들이 배당성향이 높고 자사주매입비중도 높은 기업의 수익성이나 투자기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증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자사주매입정보에 대한 일반적인 주식시장에서의 반응은 양(+)이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많은 경우, 일시적 영업현금흐름이 많은 경우나 배당성향 및 자사주비중이 모두 높은 경우의 자사주매입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