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시장은 세계 1~2위를 다툴 만큼 펀드개수가 많다. 그러나 전체펀드 중 절반가량이 설정액 50억원 이하의 자투리펀드일 정도로 소형펀드가 주종을 이루며, 펀드매니저 1명이 10개 안팎의 많은 펀드를 동시에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펀드시장의 특징은 펀드사이즈효과를 대리인문제와 접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다. 펀드매니저는 대형펀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소형펀드는 상대적으로 방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언론을 통해 펀드매니저가 자투리펀드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금융당국 또한 투자자보호를 위해 자투리펀드 정리작업을 시작하였으나, 자투리펀드의 성과가 왜 저조한지, 대형펀드에 비해 얼마나 저조한지에 대해 학계에서 밝혀진 바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 연구는 2001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한국시장의 주식형펀드 1,297개를 대상으로 펀드사이즈효과와 패밀리사이즈효과를 구분하여 분석하고 펀드사이즈와 대리인문제의 관련성을 규명하였다. 주요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펀드사이즈 일변량(univarite)에 따라 그룹화 하였을 때, 펀드사이즈가 커질수록 벤치마크 조정전, 조정후 수익률이 모두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으며, 이는 대형펀드일수록 유동성충격을 유발하여 펀드의 성과과 저하된다고 보고한 Chen et al.(2004), Chan et al(2009)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둘째, 현금보유비중은 펀드사이즈가 작을수록 증가하였고, 펀드사이즈 하위 20%에 속하는 펀드들의 현금보유비중은 무려 20.7%에 달하였다. 자투리펀드의 과도한 현금보유비중은 대형펀드와 비교하여 펀드의 수익률을 년간 2.8%가량 떨어뜨려 투자자의 부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었다. 셋째, 현금보유비중 변수를 통제한 다변량(multivariate) 회귀분석에서 펀드사이즈는 펀드의 초과수익률과 관계가 없었다. 펀드성과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작은 펀드사이즈 그 자체가 아니라, 펀드사이즈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현금보유비중임을 말해준다. 자투리펀드의 현금보유비중이 높은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4가지 가설을 도입하였으나 관리소홀 및 방치로 인해 현금보유비중이 높다는 가설이 가장 설득력을 가졌다. 즉, 현금보유비중이라는 변수가 투자자와 펀드매니저 사이에 존재하는 대리인갈등의 강도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패밀리사이즈는 미국시장과 마찬가지로 펀드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경제적 효과로 환산할 경우 패밀리사이즈가 2배로 증가시 Fama-French 3요인모형 조정수익률이 년간 17bp가량 증가함을 의미했으며, 통계적 유의성 또한 매우 강했다. 이는 펀드패밀리 차원에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섯째, 스몰캡펀드더미와 펀드사이즈의 교차변수를 이용하여 유동성충격 효과를 검증한 결과 펀드시장 전체에서 유동성충격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표본을 대형펀드그룹에 한정한 결과 펀드사이즈가 클수록 스몰캡펀드의 성과가 저하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핵심 단어 : 펀드, 사이즈, 자투리, 대리인, 현금보유비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