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벤처·창업기업의 새로운 직접금융 조달 수단으로서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대형금융기관의 참여를 통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 지분형 크라우드펀딩은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는 형태로, 효율성이 높고 비용이 저렴하며 전통금융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벤처·창업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투자자 보호 장치 취약, 소액주주 권익 보호 문제, 투자 후 모니터링 문제, 역선택의 문제, 투자자와 플랫폼의 이해상충 등 많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건전한 시장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적극적이고 폭 넓은 플랫폼의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이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30여개의 군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만이 활동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형금융기관이 플랫폼으로서 지분형 크라우드펀딩의 조기정착과 성장을 위해 시장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지원에 전문성이 있고 공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금융기관이라면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이러한 금융기관은 많은 투자 대상기업과 투자자 층을 이미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 자금력 등 역량과 함께 시장의 신뢰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진출은 해당 금융기관에게도 미래고객 확보, 기존 고객의 직접금융 수요에 대응, 금융의 디지털화 및 직접금융화에 대비한 시장 선점 등 긍정적 영향이 크다고 하겠다.
[주제어] 벤처·창업기업, 죽음의 계곡, 직접금융,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