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KOSPI200지수 옵션은 한때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 규모를
가진 금융상품이었으나, 2012년 7월 만기 옵션 거래승수가 1포인트 당 10만원에서 50만원
으로 상향되면서 거래가 큰 폭으로 위축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거래승수 변화로 인
해 옵션 가격에 반영된 유동성 위험 프리미엄 효과가 실제로 변화하였는지 분석하였다. 실
증 분석 결과 다음의 두 가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옵션의 내재변동성과 EGARCH 모
형으로 추정된 실현변동성의 차이로 정의된 변동성 스프레드의 움직임을 기존 문헌에 보고
된 유동성 변수들이 유의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나 옵션 가격에 유동성 위험 프리미엄
효과가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이 변동성 스프레드는 거래승수 인상 이후 대체
로 감소하였으며, 특히 콜옵션보다 풋옵션에서 더 감소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옵션 거래
승수 인상 이후로 옵션 매도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줄어 시장 참여자가 옵션 매도 행위
를 할 유인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위험관리 측면에서 헷지 목적으로 풋옵션을 매
수하고자 하는 시장 참여자들 역시 효과적인 헷지 전략을 구현하기 어려워졌음을 시사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