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사회의 감시기능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보다 엄밀히 파악하기 위해 감시위원회(monitoring committees)의 구조에 주목하여 주주가치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보다 중요하게 이러한 효과가 다양한 기업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이사회의 감시기능의 편익을 판단하기 위한 보다 다각적인 관점에서의 논거를 제시한다. 실증분석결과, 감시위원회에 소속된 사외이사 비중의 상승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기업업력, 부채비율, 현금흐름의 불확실성, 경쟁위협과 대주주 지분율이 상승할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반면, 잉여현금흐름, 자산구조의 불투명성과 기관투자자 지분율이 상승할수록 강화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상의 결과들은 기업에 내재한 대리인문제 발생 가능성, 성장확대 전략의 필요성 등에 기초한 다양한 제약조건에 따라 이사회의 감시기능의 주주가치 제고효과가 변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기존 이사회 관련 대리인이론을 확장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이며, 일반화될 수 있는 가설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증적 논거를 제시하였다는 학술적 시사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여타 선진국가와 달리 국내 자본시장에서 이사회가 갖는 대리인문제 규율장치로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본 연구의 결과는 정교하며 효율적인 관련 정책대안 마련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단어: 이사회 내 감시위원회, 사외이사, 기업가치, 기업특성, 배당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