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과 채권내재등급은 동일한 대상에 대한 서로 다른 신용위험의 측정 지표로서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AR은 기업의 재무위험과 영업위험 같은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BIR는 미래 수익과 위험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다. 따라서 BIR과 AR의 차이는 다양한 함의를 포함하고 기업의 재무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BIR과 AR의 차이가 Kisgen이 제시한 신용등급 변경가능성을 반영하여 기업의 경영진이 자본조달을 개선(CR-CS가설)하는지 아니면 기업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비대칭을 활용하여 자본조달을 늘리는지(시장적시성가설)를 분석한다. 실증분석 결과 BIR과 AR 차이와 자본조달과의 관계는 CR-CS가설을 지지하는 ∩ 형태의 비선형 2차함수이며, 등급하락구간의 차이변수에 더 많이 영향을 미치는 비대칭적인 형태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즉, 국내기업들은 등급상승이 예상된다면 향후 더 나은 조달조건을 향유하기 위해 당장의 부채조달을 줄이며, 등급하락이 예상되는 경우에도 신용등급의 하락을 막기 위해 당장의 부채조달을 억제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의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에 부채조달을 더욱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는 국내외 최초로 BIR과 AR 차이를 사용하여, 자본조달과의 관계가 선형이 아닌 비선형이라는 것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기업의 재무활동의사결정과 시장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
핵심단어 : 신용등급(AR), 채권내재등급(BIR), 신용등급 변경가능성, 부채조달, 비선형관계
JEL 분류기호 : D22, G24, G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