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하여 기대하는 여러 경제효과 중 한미FTA와 한중FTA의 체결 및 발효가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산업별 주가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이러한 주가반응에 작용하는 기업특성 및 산업효과를 조사하였다. 사건일은 한미FTA의 경우 최종 체결일인 2007년 4월 2일과 정식 발효된 2012년 3월 15일을 두 개의 건일로 하고, 한중 FTA의 경우도 최종 체결을 공식 발표한 2014년 11월 10일과 정식발효된 2015년 12월 20일을 두 개의 사건일로 각각 설정하였다. 석대상은 한국거래소의 산업구분 중분류를 기준으로 18개 산업군으로 세분하고 4개의 사건 일을 기준으로 표본을 선정하였다. 또한 기업수준의 주요 재무변수와 산업별 비정상주가초과수익률을 측정하여 두 FTA 당시 기업특성 및 주식시장 반응을 비교하고, 회귀분석을 통해 FTA의 경제적 효과에 영향을 준 기업의 특성 및 산업에 대해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한미FTA는 대체로 양(+)의 주가반응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금융업, 비금속광물업 뿐만 아니라 운수장비-의료정밀-전기전자-종이목재-철강금속 산업에서 고루 긍정적인 산업효과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러한 주가반응은 체결과 발효에서 일관되게 발견되었다. 반면에 한중FTA의 경우 체결 시점에서는 다수의 산업에서 음(-)의 효과를 시현하였다. 건설업, 기타제조업, 운수장비부품제조업, 음식료품 및 철강금속 산업에 주가반응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발효 시점에서는 금융업, 기계금속장비제조업, 운수장비부품제조업, 음식료품 및 의료정밀기기 제조업, 철강금속산업 등에서 양(+)의 값을 보였다. 이렇게 체결 시점과 다르게 발효 시에 다소 긍정적인 산업효과가 관찰된 것은 한중FTA의 경우 한미FTA와 달리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면서 이러한 경제적 효과의 원천이 아직 분명하지 않은데 기인한다고 판단된다. 산업효과와 더불어 개별기업의 주요 재무변수를 포함하여 분석한 경우 이전에 발견되었던 산업효과가 다소 희석되고 재무변수가 FTA의 효과와 반응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전에 유의적으로 나타났던 산업들 중 다수의 산업에서 유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개별기업이 지니는 기업특성도 FTA에 의한 경제적 가치 변화에 유의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FTA가 금융시장을 통하여 개인,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에 대해 미치는 사회적 효용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FTA의 주요 이슈인 산업의 안정을 도모하여 실물경제의 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데 필요한 학문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핵심 단어: 자유무역협정(FTA), 거시경제사건, 기업가치, 기업특성, 산업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