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타인자본비용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을 위해, 타인자본비용의 대용치로 수익률 스프레드를 사용하여 공공기관의 주요 자금조달 원천인 특수채를 발행할 때 투자자에게 지불하게 되는 위험프리미엄의 관점에서 그 결정요인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201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4년 6개월간 공공기관이 발행한 특수채 표본과 동일기간 민간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비교표본을 사용하여 고정효과모형을 통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공기관의 영업위험은 특수채 발행 시 수익률 스프레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이 정부보증의 긍정적 효과로 인해 특수채에 내포된 채무불이행 위험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고려하는데에서 기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둘째, 발행시장에서 채권의 수급상황을 변수화하여 모형에 포함한 분석 결과, 회사채와 달리 특수채 표본에서만 수요·공급변수와 발행수익률 스프레드 간 각각 유의한 음(-)과 양(+)의 관계를 발견하였다. 이로써 공공기관이 발행한 특수채의 경우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의 재무위험요인 보다는 거시경제 및 채권수급상황과 같은 시장위험요인이 수익률 스프레드 결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임을 실증하였다.
핵심 단어 : 공공기관, 타인자본비용, 영업위험, 특수채, 수익률 스프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