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09-2017년 기간 발생한 160건의 상장회사 간 지분매입 인수거래를 대상으로 거래 프리미엄과 공시 주가반응을 분석하였다. 분석 표본에는 인수기업(acquirer)이 피인수기업(target)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하는 경우를 포함하였으며, 거래 프리미엄은 1주당 거래가격과 피인수기업의 공시 직전일(또는 1주일 전) 종가 간의 차이로 정의하였다. 분석 결과, 취득지분의 크기와 거래 프리미엄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선형관계가 존재하였으나, 거래 프리미엄의 중간값은 0에 가깝고 음(-)의 값을 가지는 건수가 절반에 달해 상장회사 간 지분매입 거래시 양(+)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인수기업 자산대비 거래대금이 클 경우 거래 프리미엄이 높았으나 영업성과가 좋거나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인수기업일수록 거래 프리미엄을 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초과수익률(CAR)을 사용해 지분매입 거래 공시에 대한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의 주가반응을 분석한 결과, 인수기업의 CAR(-2, 2)의 평균은 유의성이 없었으나 피인수기업의 CAR(-2, 2)의 평균은 1.6%로 유의적이었다. 따라서 지분인수 거래는 평균적으로 인수기업보다는 피인수기업에 긍정적인 주가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CAR(-2, 2)을 종속변수로 설정한 회귀분석 결과 인수기업의 주가반응은 거래 프리미엄이 크거나 피인수기업의 영업성과가 좋을수록 높았으며, 피인수기업의 주가반응에는 뚜렷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 거래 프리미엄이 음(-)인 경우가 절반 정도나 되며 피인수기업의 공시 주가반응이 평균적으로 양(+)이라는 관측은 “강제 공개매수제도를 택하지 않는 현 법제도 하에서 지분매입 거래의 프리미엄 혜택은 피인수기업 대주주에게만 돌아간다”는 비판적 의견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핵심 단어: 지분매입, 거래 프리미엄, 인수합병, 주가반응, 공시효과
JEL 분류기호: G14, G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