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과도한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주가 하락의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시장관리 제도이다. 주가 하락률, 공매도 비중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설계된 적출기준(3개유형)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종목은 익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본 연구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의 적출기준이 효과적으로 설계되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제도 도입 후 실제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표본과 제도 도입 전 통제표본의 거래지표를 비교·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도 도입 전과 후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일 이후 주가를 비교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하루 동안의 공매도 금지가 주가 안정화에 큰 효과가 없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공매도 금지 이후의 공매도 비중은 시장 및 유형에 따라 그 결과가 상이하였다. 이는 제도가 공매도 과열 신호를 투자자에게 전달하여 공매도 거래를 안정시키기도 있지만, 공매도 금지로 제한되었던 공매도 물량이 금지일 이후 급격히 출회하면서 오히려 시장 안정성을 저해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표본의 거래지표를 군집분석(clustering analysis)한 결과, 특정 군집에서 제도의 주가 안정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제도의 효과가 거래지표가 특정 패턴을 보일 때 선별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제도를 더 면밀하게 설계해야 함을 시사한다.
핵심 단어: 공매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정보효과, 군집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