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금수요기간 이론 (funding horizon theory)에 근거하여 기업의 현금부족 및 부족한 현금 수요의 장단기성이 외부자본조달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국내 상장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이용하여 기업 외부자본조달 의사결정의 결정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즉각적인 현금부족과 중단기 현금부족 모두 외부자본 조달의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둘째, 기업들은 즉각적인 현금부족의 경우 부채를, 중단기적인 현금부족의 경우 자기자본을 발행하는 것을 선호한다. 셋째, 이러한 효과는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군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넷째, 내부자본시장의 이용이 가능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의 경우 현금이 부족할 때 외부자본을 조달하는 경향이 일반 기업보다 약하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외부자본 조달 시 부채와 자기자본 중의 선택이 현금수요의 장단기성과 관련 있다는 자금수요기간 이론을 국내 데이터를 이용하여 최초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